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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 `떠넘기기 판매` 눈살

朴昌鎬 2010. 5. 11. 17:54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초기단계인 국내 LED조명시장에서 관련 국내 대기업들이 협력사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ED조명을 공급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협력사에게 일정 물량을 넘기고 이를 생산ㆍ판매량으로 집계해 실적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이 자사의 제조 물품을 협력사에 전가하는 것은 제조업계에서 일종의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의 경우 자사가 생산한 차량의 일정 물량을 협력사들에게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생산 및 판매수치를 높이는 것. 에어컨, 휴대폰 등 많은 전자제품들이 해당 대기업의 계열사 및 계열사의 협력업체들에게 `캠페인' 명목으로 넘겨지고 있다.

이같은 떠넘기기 판매는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협력사들에게 큰 부담일 수 밖에 없고, 중소기업의 재고 떠안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LED조명 업계에서도 벌써 이같은 관행이 발생하는 분위기다. LED조명 관련 중소기업들은 일부 대기업들이 생산라인 가동을 유지시키기 위해 상당 물량의 제품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 LED조명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중소기업들이 할당받은 물량을 소진할 방법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으로 고스란히 연결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LED조명 중소기업의 한 대표는 "물량 떠넘기기는 대형 제조사들 사이에서 오랜 관행이었는데 벌써 LED조명 업계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놀랍다"며 "가뜩이나 많은 대기업들이 LED조명 사업에 손을 대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위협받고 있는데 협력사라는 이유로 재고까지 떠 안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의 한 관계자는 "국내 LED조명 시장은 현재 대부분이 공공시장으로, 아직 시장규모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처럼 한정된 시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자사의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그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하고 있으며 이를 고스란히 생산량과 판매량 수치로 집계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