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인의 애송시]E.B. 브라우닝
朴昌鎬
2010. 6. 2. 09:46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E. B. 브라우닝(1806~1861)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셔요. 그리고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그리고 또 내 생각과 잘 어울리는 재치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엔 나에게 느긋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저 여인을 사랑한다' 고는 정말이지 말하지 마셔요.
이러한 것들은, 임이여 !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을 위해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그처럼 짜여진 사
랑은 그처럼 풀려 버리기도 한답니다.
내 뺨의 눈물을 닦아 주는 당신의
사랑어린 연민으로도
날 사랑하진 마셔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았던 사랑은 울음 잊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날 사랑해 주셔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사랑을 누리실 수 있도록, 사랑의 영원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