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오서산 옆신

朴昌鎬 2020. 9. 28. 15:16

오서산 옆신 01
박찬중

이사를 해보면 알지
오랜 세월, 참 많은...
필요치않은 것들을 끌고다닌
허접한 잡동사니를 보게 되지
그럼에도 또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찾고, 그를 위해
애를 태우기도 하지
언제일까
이 모든 것 버리고 떠나는 날
아주 멀리 이사하는 날
쓸쓸히 나뒹굴
허망한 욕망의 껍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