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의 시]김남조, 너를 위하여

朴昌鎬 2010. 1. 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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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김 남 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꽃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P 착한선비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