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형LED KS표준안에 업계 ‘分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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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 외장형 G13베이스 사용불가···“호환에만 집중해 효율 못살려” |
[에너지경제신문 서장원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지난 14일 과천 기표원 대강당에서 열린 ‘직관형 LED램프 KS표준 공청회’에서 G13베이스를 사실상 안정기 호환형 제품에만 허용하면서 관련업계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직관형 LED램프는 기존의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LED램프다. 안정기를 떼고 컨버터가 내장된 LED램프를 사용해야 하는 '직결형'과 안정기를 떼고 외장 컨버터를 사용하는 '컨버터 외장형', 기존 안정기에 호환이 가능한 '안정기 호환형'으로 대부분의 LED조명 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기표원은 안정기 호환형만 G13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컨버터 외장형은 Fc10이라는 베이스를 사용토록 했다. 또 직결형의 경우 이번 공청회 표준안에 들어있지도 않았다.
컨버터 외장형 제품과 직결형 제품을 개발해온 기업들은 당연히 반발했다. “LED와 아무 상관도 없는 안정기에 호환되는 제품을 표준으로 삼는 것은 LED램프 표준이 아니다”,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Fc10베이스를 사용하라는 것은 형광등 대체 시장에서 빠지라는 뜻 아니냐” “Fc10베이스는 그동안 듣도 보도 못했다. 어디가면 구할 수 있냐”는 등의 고성이 오고갔다.
특히 컨버터 외장형 방식을 옹호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LED의 고효율을 살릴 수 없는 안정기 호환형이 표준으로 지정되면 국가망신”이라며 “컨버터 외장형의 G13베이스 사용과 안정기 호환형 표준지정 철회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환형으로 결정나면 그동안의 개발비, 재고처리 등의 비용으로 중소기업들 여럿 도산할 것”이라며 “차라리 유럽표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겠다”고 자포자기식으로 말했다.
기표원은 이에 대해 “안정기 호환형을 제외한 다른 방식은 G13베이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13, G5베이스는 등기구의 개조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형광등을 대체할 수 있는 LED조명에 대한 표준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신규 등기구를 만들어서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1:1교체가 아닌 새 등기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부담한다면 LED 형광등을 사용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라는게 기표원 측의 입장이다. 기존 형광등과의 호환성을 포기할 수 없고, 그렇다보니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안정기 호환형 제품을 직관형 LED램프의 표준으로 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안정기에 LED램프를 사용해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귀책사유를 어디로 할 것인지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았다. 한 공청회 참석자의 귀책사유에 대한 질문에 기표원 측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준비가 부족함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어떤 방식이 됐든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가지 방식을 모두 개발해 놓은 회사들이다. 이들은 “KS표준이 늦어지면서 개발한 제품이 1년째 시장에 못나가고 있다”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세계적으로도 G13베이스는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필립스 오스람 GE 등 조명 빅3도 G13베이스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라고 있으며 오는 1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국제조명표준회의에서 G13 베이스 LED램프에 대한 표준 신청이 제기될 예정이다. 오스람이 이번 표준 제안에 적극 나서고 있고 실제 표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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