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조선 시대 한 시골에 삼월이를 짝사랑하는 마당쇠가
있었다 삼월이는 매일같이 오이밭에서 오이를 따서 외양간
으로 들어 가는 것이였다 마당쇠는 그 모양이 궁금해서
마을 터줏 대감인 한 할아버지를 찿아 갔다
"할아버지 지가 고민이 하나 있슈."
"내 다 알제, 니 삼월이 좋아 하제?"
마당쇠는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 부렀대유?"
"허허허 ! 그렇게 애태우지 말고 삼월이가 오이를 따서
외양간으로 들어가면 네 물건을 외양간 문 틈에다 대놓고
있어라 그러면 너는 힘 하나 들이지 않고도 재미를 볼 수
있을 테니까 ,,,이튼날 마당쇠는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몰래 숨어 있다가 삼월이가 외양간으로 들어 간 것을 보고
잼싸게 둥근 문 틈에다 자기 물건을 대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날 할아버지는 궁금하여 마당쇠를 찿아 갔다
마당쇠는 아랫목에서 요를 둘둘 말고 끙끙 앓고 있지
않는가? 그 광경을 보고 있던 할아버지가
이놈 그렇게도 좋더냐?
보아하니 한 두번 즐긴 것 이 아닌가 보네ㅎㅎ
그러자.. 마당쇠가 벌컥 화를 내며 하는 말
"할아버지 낫으로 오이 껍질 벗긴다는 말은 왜~ 왜?
안 하셨대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