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터널등기구에 대한 국가표준(KS)이 제정됐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8월 30일 LED터널등의 안전 및 성능요구사항(KC C 7716)에 대한 표준을 제정, 고시했다.
이날 발표된 안에 따르면, LED터널등기구는 방수·방진 등급이 IP66이상이어야 한다. 또 유리 덮개인 경우 잘게 부수어지는 유리나 촘촘한 그물형 보호장치를 사용하거나, 유리파편이 튀지 않도록 필름을 입힌 유리로 구성해야 한다.
역률은 0.9 이상이어야 하며, 연색성은 70Ra 이상, 광효율은 65lm/W~75lm/W를 충족시켜야 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LED터널등기구는 에너지절감·친환경·고효율조명기기로서 기존 형광램프와 고압방전램프를 사용하는 터널등기구를 대체하기위한 제품”이라며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기준이 제정돼 있지 않아 제품개발에 어려움이 많았고, 생산·판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KS제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번 국가표준 제정으로 국내 LED터널등기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에너지절감 등을 통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업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명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KS가 제정되지 않아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판매를 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표준이 제정된 만큼 도로공사, LH,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LED터널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KS가 제정돼 새로운 먹거리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터널등기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이 많이 개발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LED터널등기구에 대한 광효율, 광속유지율, 연색성 등은 관련업계의 기술적 추이에 따라 유연성있게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효율은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위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연색성은 업계와 협의를 통해 개정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광속유지율은 IEC국제표준에서 논의 중인 만큼, 국제표준안이 확정될 때까지 상향 조정을 유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