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인의 애송시]내가 만든 꽃다발, 삐에르 드 롱사르

朴昌鎬 2012. 3. 19. 19:34

 

내가 만든 꽃다발

 

                                             삐에르 드 롱사르

 

활짝 핀 꽃을 꺾어서 꽃다발을 바칩니다

이 저녁 꺾지 않으면

내일이면 시들 이 꽃들을

그대는 이걸 보고 느끼겠지요

아름다움은 머지않아 모두 시들고

꽃과 같이 순간에 죽으리라고

 

그대여 세월은 갑니다

세월은 갑니다

아니 세월이 아니라 우리가 갑니다

그리고 곧 묘비 아래 눕습니다

우리 속삭이는 사랑도

죽은 뒤에는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나에게 사랑을 주세요

그대 살아 있는 아름다운 동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