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146

[한국인의 애송시]헤르만 헤세, 잔디에 누워

잔디에 누워 헤르만 헤세 이 모든 것은, 꽃의 마술, 빛나는 여름 들판의 솜털 같은 색채들, 넓게 펼쳐진 푸른 하늘, 꿀벌의 노래, 이 모든 것은, 신이 탄식하며 꾸는 꿈일까? 구원을 향한 깨닫지 못한 힘의 아우성일까? 아름답고 굳건히 푸름 속에 누워 있는. 저 먼 산등성이, 그것도 다만 경련일 뿐일까? ..

[한국의 시]이윤학, 내가 당신 곁을 떠도는 영혼이었듯이

내가 당신 곁을 떠도는 영혼이었듯이 이윤학 서로의 머리에 삶은 계란을 깨먹던 시절 우리 곁에서 탱자 꽃들이 깔깔거리며 피어났고 우리도 깔깔거리며 우리의 철길을 걸었다 하늘의 거울에 담겼던 우리 거울의 하늘에 담겼던 우리 웃음이 유일한 호칭이었던 날들 우리는 거기에서 서로의 심장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