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새소식/LED NEWS

가격 뚝 … LED조명 대중화 시대 ‘ON’

朴昌鎬 2010. 4. 22. 23:10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일반 가정과 사무실에서 백열등을 몰아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관공서를 중심으로 LED 조명 교체작업이 산발적으로 진행됐고, 백화점이나 사무실 등에서 LED 조명이 일부 사용됐으나 LED 램프 하나의 가격이 5만∼8만원으로 비싸 대중화가 더뎠다. 게다가 구입을 하려 해도 전문 조명상가에서나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필립스전자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되는 백열등과 할로겐 램프를 대체할 LED 램프(4~6W)를 1만8500~2만5000원에 출시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판매장소도 전문 조명상가가 아닌 E마트와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로 19일부터 판매대에 물건이 선보였다.

필립스가 LED 램프의 가격을 적잖게 내린 것은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필립스 조명사업부의 김윤영 부사장은 “기존의 백열등을 필립스 LED 램프로 교체하면 약 18개월 만에 초기 구매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과 가정용 시장 활성화에 가능성을 느낀 국내 대기업들도 LED 조명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그간 LED 칩과 모듈 등 디스플레이용 LED를 주력 사업으로 삼은 삼성LED는 올해 초 LED 조명사업을 본격화하려고 미국 내 조명 1위 업체인 에큐티 브랜즈와 손잡았다. LG전자는 LG이노텍에서 부품을 조달해 최근 할로겐을 대체할 LED 램프를 개발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도 받았다. 포스코ICT 또한 LED 조명사업을 추진하려고 관련 인력을 뽑고 있다. 익명을 원한 업계 전문가는 “LED조명 시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저가형 부품을 사용한 제품도 늘고 있다. 조명은 화재 위험성 등 안전성과 연관이 큰 만큼 철저한 인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출 운명의 백열등=LED 조명이 득세할수록 백열등이 설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의 ‘발명 아버지’ 토머스 에디슨이 1879년 개발한 백열등이 10년 내 자취를 감출 것이란 이야기다. 백열등 사용금지 조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12년까지 백열등을 없앤다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북미와 일본·호주 등 지구촌으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 12월 조명기구의 최저 효율기준을 2013년까지 20루멘(lm)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기준에 미달하는 대부분의 백열등은 사실상 생산·판매가 어려워졌다. 백열등 퇴출은 ‘그린 경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95%가 열을 내는 데 쓰이고 5%만 빛을 발한다.

◆수출에 전념=LED칩에 전기회로를 연결한 다음 형광물질로 색을 보정해 패키지한 LED조명이 램프에 여러 개 들어가 불을 밝히게 된다. LED조명 가격의 45∼55%를 차지하는 게 LED칩이다. 이 칩을 생산하는 서울반도체의 경기도 안산공장은 늘어나는 주문량을 대기 위해 설비 확충을 해왔다. 2008년 연간 5억 개의 LED칩을 생산하던 것이 올해 10억 개로 늘었다. LED조명기기를 생산하는 한성엘컴텍의 경기도 평택 생산라인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 이 회사는 LED 조명기기 80여 종의 모델을 보유하고 유럽과 중동·일본 등지로 수출전선을 확대한다.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수출이 90%였다. 고호석 사장은 “LED 가로등 헤드의 가격이 130만원 정도로 인구 10만 도시의 가로등을 교체하는 데 몇 백억원이 들어간다. 국내에서 이 정도 재원을 교체에 쓸 지방자치단체가 거의 없어 일단 유럽과 일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LED(Light Emitting Diode)=반도체에 전기를 걸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한 전자부품이다. 6W짜리 LED램프는 50W 백열등의 밝기를 얻을 수 있어 에너지 소비량을 백열등 대비 88%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 수은을 비롯한 중독성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