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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朴昌鎬 2010. 5. 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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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본 사람은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일어서게 한다고.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