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의 지형준교수님(현 서울대 명예교수)이 1998년 10월 한국자원식물학회지에 기고한 "암치료에 쓰이는 한국의 식물자원"이라는 논문 중 서문을 인용해 봅니다.
암은 우리가 정복하여야 할 가장 어려운 질병으로서 미국의 국립암연구소(NCI)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암의 치료법과 이에 쓰이는 물질 즉,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하여 수많은 연구진에게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고 잇는 실정이다. 항암제를 천연약물 즉, 생약이나 한약재에서 찾아내려는 노력은 식물성분이 "신약의 보고"임을 감안할 때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 약용천연물질은 식물의 2차 대사 산물로서 다양한 화학구조를 갖는 화학성분들이 혼합된 상태로 식물체의 특정부위(꽃, 열매, 씨, 껍질, 뿌리)에 존재하므로 이들의 단리(isolation), 화학구조의 결정, 생리활성의 검색과정을 거쳐서 각종 암에 대한 약리실험, 작용기전의 해석, 독성시험을 한 다음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비로소 항암제로서의 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재 항암제로서 임상에서 쓰이고 잇는 식물성분은 장춘화(長春花, 일일초)에서 발견된 Vinblastine과 Vincristine이 Hodgkin's Disease와 백혈병 등에 투여되고 있을 뿐이다.
한편 항암제 개발의 선도물질(Lead compound)로서는 희수(喜樹)에서 얻은 Comptothecine과 주목에서 분리한 Taxane계 화합물을 들 수 있으며 이들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반도로 아열대부터 한대성 기후에 이르기까지 지형이 다양하여 식물의 분포상이 풍부하다. 식물목록에 기재된 관속식물(Vascular plants) 중 양치식물(Filicineae)이 21과 62속 229(+25)종, 나자식물(Gymnospermae)이 6과 20속 49(+43)종, 쌍자엽식물(Dicotyledoneae)이 132과 743속 2223(+1054)종, 단자엽식물(Monocotyledoneae)에 26과 240속 792(+165)종으로 총4596종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외에 이외에 재배식물, 귀화식물, 지의류(Lichens), 선태류(Moss), 해조류 및 버섯류 등을 합하면 6000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에 중국에서 암치료에 쓰거나 시험적으로 쓰이고 있는 식물성 약재의 자원식물로서 우리나라에 자생하거나 재배할 수 있는 식물을 열거하고 응용에 있어서 적용되는 암종류를 기재하였으며,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으나 수입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약재를 함께 기술하였다. 한편 실험동물에 있어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종양이 소멸되는 작용을 나타내는 약재에 대하여 언급하므로서 앞으로 항암제 개발에 참고자료가 되도록 하였다.
1. 암치료에 쓰이고 있는 식물자원
2. 실험동물에서 항암작용이 있는 식물자원
출 처: http://blog.naver.com/gg6710/140066233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