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설비용량 기가와트(GW) 시대를 맞았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내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382㎿, 태양광발전이 536㎿로 총 918㎿를 기록했다. 자가용 발전설비나 아직 전력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태양광 설비용량이 이미 655㎿를 기록해 1GW를 충분히 넘어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발전량은 다르지만 이는 설비용량으로 화력발전소 2기 혹은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다. 1GW의 전기로는 통상 33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32W 형광등 3125만개를 켤 수 있다. 화력발전은 지속 연료비를 투입해야 하고 온실가스가 발생하지만 풍력이나 태양광발전은 연료가 필요 없고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형진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2004년부터 국내 보급이 시작됐으니 8년 만에 달성한 성과”라며 “1GW를 기록한 올해는 태양광·풍력 보급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수준에는 ‘아직’=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본격 시작된 2008년 설비용량이 350㎿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3년간 약 3배 성장한 셈이다. 현재 기준으로 태양광 설치비용이 ㎿당 35억원, 풍력이 10억원이고 비용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적어도 2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설비용량과 비교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태양광 설비용량은 세계 총 설비용량(39GW)의 2%, 풍력(197GW)은 0.2%에 불과하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4GW를 기록했으며 미국(40GW)과 독일(27GW)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8위, 아시아에서 중국·인도·일본·대만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유럽태양광산업협회(EPIA)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독일이 17GW의 설비용량을 기록했으며, 스페인(3.7GW)·일본(3.6GW)·이탈리아(3.4GW) 순으로 태양광 설비가 많이 설치됐다.
◇2GW 달성도 머지않아=정부는 풍력·태양광 보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내년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와 관련, 발전단가가 높아 경제성이 비교적 낮은 태양광에는 별도 의무량을 할당했다. 서남해에 2.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상태다.
김 소장은 “2GW 보급은 1GW 달성 시기의 절반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예산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보급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보급 사업이 탄력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올해 풍력발전은 지난달 준공한 22㎿급 인천 영흥풍력단지와 12월 준공 예정인 15㎿급 제주도 가시리풍력단지를 제외하고는 설치 실적이 거의 없다. 올해 태양광 설비 신규설치 역시 100㎿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많은 업체들이 수출을 주목적으로 설비를 늘리고 있지만 기본적인 내수 없이 해외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2010년 국가별 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
<표>2010년 국가별 태양광발전 누적 설비용량
순위 | 국가명 | 설비용량(GW) |
1 | 독일 | 17 |
2 | 스페인 | 3.7 |
3 | 일본 | 3.6 |
4 | 이탈리아 | 3.4 |
5 | 미국 | 2.5 |
11 | 한국 | 0.655 |
<표>국내 풍력·태양광발전 연도별 누적 설비용량
함봉균·유선일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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