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새소식/LED NEWS

LED조명업계의 불황

朴昌鎬 2011. 10. 9. 01:25

 

LED조명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LED조명은 전력절감 등 친환경 측면 및 기존 조명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높은 활용도가 부각되며, 빠른 시간 내에 전세계 조명시장의 흐름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존 조명에 비해 현격히 높은 가격 부담이 발목을 잡아 일반 시장에서는 수요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시장의 개화가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소버린 쇼크를 비롯한 각종 악재로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이 나타남에 따라 공급계약이 취소되는 등 관련 시장이 마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LED조명업체 동부라이텍(구 화우테크놀러지)은 최근 일본 LED조명 판매업체인 루미다스와의 총 509억원 규모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루미다스 측의 경영 악화가 이유다. 당초 일본에서는 대지진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저전력 LED조명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경제 악화가 심화됨에 따라서 일본 정부 및 기업은 교체 자체를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소식이다.


국내시장에서도 오리엔트정공(구 넥스텍)이 지난 8월 24일 78억원 규모의 LED조명 공급계약 해지 소식을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매출의 13.8%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LED업체들이 공급 계약이 취소되며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현재의 경기상황은 단기간 내에 낙관을 점칠 수 없는 까닭에 LED조명시장에의 불황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된 수요처인 기업과 지자체 등 정부기관이 더 강력한 긴축 정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LED조명 주요 수요층은 개인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인 까닭에 경기 변동에 따라 매출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국내 LED조명시장은 장밋빛 미래만을 바라보고 수많은 업체들이 중구난방 시장에 가세한 상태다. 이에 따른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러 하루하루 위태위태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많은 LED조명업체들은 다가올 시장을 대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올 초에는 초기 시장을 이끌어왔던 중견급 업체가 도산하거나 매각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난 바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LED조명업계는 정부의 시장 조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정부도 말만 앞세울 뿐 별다른 대책이 없다.

 

지식경제부는 2015년까지 국내 조명시장의 30%를 LED로 채우겠다는 전망을 제시했지만 현재 보급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LED 보급을 위해 2009년 백열전구와 할로겐전구 판매 자체를 금지한 것이나, 중국이 2009년 21개 시험도시를 선정해 100만개의 LED 조명 기구를 보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추산에 의하면 작년 국내 LED 조명시장은 1,100억원 규모로 세계시장의 2~3%에 불과하다. 특히 조달·공공시장과 대기업 자체 물량을 제외하면 수요가 거의 없는 편인데, 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경기 위축에 따른 영향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삼성LED와 LG전자가 1만원대 LED조명을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민수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더욱이 이들 대기업의 인프라 및 가격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더욱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