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의 시]박찬중. 入 冬-어머니

朴昌鎬 2009. 12. 11. 18:08

 

入            冬 -어머니 14

                         박 찬 중

 

한 해 저물도록

앞산 서리 하얗도록

강물만 흘러 흘러 야위어 가고

산새 돌아간 빈 하늘엔

시름처럼 돋는 초생달,

어스름 자욱히 쌓이는

뒷마당 대숲

저녘 연기 오르지 않고

바람에 사위는

고향 언덕 갈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