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새소식/LED NEWS

떨고 있는 LED 영세업체들 "LED 중기업종 지정을

朴昌鎬 2011. 10. 21. 18:49

LED업체들이 위기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이달 말 중소기업적합업종 2차 29개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LED 부문은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사실상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위기감은 LED 업체들이 가장 많이 집적 돼있는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팽배해 있다.

이미 삼성과 포스코, LG이노텍 등 대기업들이 LED 조명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정부의 추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에 LED가 빠질 경우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광산업 전체 매출은 2조5400억원, 기업 수는 360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40% 가까이가 LED업체(131곳)다. LED 분야 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광주에 생산공장을 둔 LG이노텍이 1조원 가까운 매출액 비중을 가지고 있다.

광주지역 LED기업 상당수는 연 매출 10억원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LED가 중기 적합업종에서 배제된다면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광주지역 LED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달 초 '100억 CEO포럼 LED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LED분과위원회 첫 논의는 지난 6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광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LED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LED 위협요소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이뤄졌다.

LED분과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진출 등으로 현재 LED조명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는 데다 러시아·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LED조명 제품 채산성도 좋지 않다”면서 “적합업종 분야에서 LED가 제외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은 어디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느냐”고 우려했다.

광주시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정부에 LED 분야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타당성을 집중 설명하는 등 정책 건의를 진행했다. LED 관련 전시회와 포럼 등에 참가해 업체들로부터 여론도 수렴했다.

광산업을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강운태 시장은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에게 LED 중기적합업종 선정을 수 차례 건의했다. 이와 별도로 LED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유럽 등을 잇따라 방문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첨단산단에 위치한 LED조명 생산기업 대표는 “정부가 동반성장, 상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 영역에 대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진출해 고사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양효섭 광주시 광산업담당 사무관은 “LED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 규모여서 막강한 자본과 기술을 가진 대기업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대기업은 칩이나 패키징 등 소자와 광원을 생산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생산한 광원을 이용해 조명과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