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굿1
김초혜
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남이 싫어 아니라
떠남을
두려워함인 것을 압니다.
나의 눈물이 당신의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감추어두는
숨은 뜻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얻을래야 얻을 수 없는
화염(火焰)때문임을 압니다.
곁에 있는
아픔도 아픔이겠지만
보내는 아픔이
더 크기에
그립고 사는
사랑의 혹법(酷法)을 압니다.
두 마음이 맞비치어
모든 것 되어도
갖고 싶어 갖지 않는
사랑의 보(褓)를 묶을 줄 압니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시]김연아, 천사가 지나간다 (0) | 2011.07.12 |
---|---|
[스크랩] 유명 시인의 현대시 모음 (0) | 2011.06.20 |
[한국의 시]도종환, 봉숭아 (0) | 2011.06.06 |
[한국의 시]박인환, 목마와 숙녀 (0) | 2011.06.05 |
[한국의 시]이생진, 널 만나고부터 (0) | 2011.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