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간 `LED 주도권 다툼`
SKCㆍSK텔레시스 각각 조명사업 추진…단일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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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LED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업 주체인 SK계열사간 선점경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SK는 지난해 연말 `SK사장단 모임`에서 LED사업 진출을 최종 확정하고, LED에 대한 투자 계획과 사업 범위 등을 결정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와 관련 당초 SKC가 LED사업을 총괄하고, SK C&C와 SK케미칼 등이 협력사로 참여해 소재개발부터 판매망 구축에서 협업시스템을 가동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시스가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인 알티전자와 손잡고 LED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이 후 SKC도 이에 질세라 곧바로 LED조명 수입과 조명을 제조하는 섬레이(Sum-ray)사를 전격 인수하며 사실상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각 계열사간 사업 목표도 엇비슷하다. SK텔레시스는 알티전자가 LED 조명을 포함한 LED 응용사업 연구개발(R&D)과 제조를, SK텔레시스가 판매와 사후관리를 각각 맡아 LED조명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LED조명시장에서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조명을 개발, 유통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C는 경관조명 분야에서 다양한 수주경험이 있는 섬레이사를 통해 LED조명 유통과 제조를, 오는 3분기에는 `SKC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C는 섬레이사의 조명을 우선 SK건설이 추진중인 주택과 건물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에 들어가는 LED경관조명 규모는 연평균 200억원을 상회한다. SKC의 섬레이사 인수는 향후 다양한 형태의 LED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섬레이사는 일반 LED조명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거나 LED조명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특히 경관조명분야에서 수주 경험이 많고, 전국에 약 50여개의 딜러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섬레이사가 보유한 LED조명 기술과 SKC자회사인 솔믹스의 반도체 장비용 잉곳 사업을 결합, 사파이어웨이퍼 제조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C는 설비 투자를 검토 중에 있으며, 섬레이사 외에 다른 LED조명기업과도 접촉중이다.
한편 LED관련업계에서는 계열사간 LED사업 추진은 있을 수 있지만, LED조명 사업에서 계열사들이 각기 다른 LED조명 기업과 제휴를 맺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이다.
당초 SK그룹의 LED사업을 총괄키로 한 SKC입장에서도 SK텔레시스의 LED조명사업 진출이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계열사간 협업시스템을 가동해도 모자랄 판에, SK텔레시스가 독자적으로 LED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형국이기 때문이다.
SK텔레시스와 SKC간 LED사업 추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ED사업 단일화 통합 논의도 추진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간 LED사업 단일화 통합 논의가 그룹 차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LED사업의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 주체를 하나의 계열사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SK그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통합논의가 SK텔레시스와 SKC간 수평적인 합의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SK그룹에서 이를 수직적으로 통합 조정한다는 점에서, 통합 후 계열사간 협력체제를 형성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
SK는 지난해 연말 `SK사장단 모임`에서 LED사업 진출을 최종 확정하고, LED에 대한 투자 계획과 사업 범위 등을 결정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와 관련 당초 SKC가 LED사업을 총괄하고, SK C&C와 SK케미칼 등이 협력사로 참여해 소재개발부터 판매망 구축에서 협업시스템을 가동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시스가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인 알티전자와 손잡고 LED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이 후 SKC도 이에 질세라 곧바로 LED조명 수입과 조명을 제조하는 섬레이(Sum-ray)사를 전격 인수하며 사실상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각 계열사간 사업 목표도 엇비슷하다. SK텔레시스는 알티전자가 LED 조명을 포함한 LED 응용사업 연구개발(R&D)과 제조를, SK텔레시스가 판매와 사후관리를 각각 맡아 LED조명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LED조명시장에서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조명을 개발, 유통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C는 경관조명 분야에서 다양한 수주경험이 있는 섬레이사를 통해 LED조명 유통과 제조를, 오는 3분기에는 `SKC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C는 섬레이사의 조명을 우선 SK건설이 추진중인 주택과 건물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에 들어가는 LED경관조명 규모는 연평균 200억원을 상회한다. SKC의 섬레이사 인수는 향후 다양한 형태의 LED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섬레이사는 일반 LED조명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거나 LED조명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특히 경관조명분야에서 수주 경험이 많고, 전국에 약 50여개의 딜러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섬레이사가 보유한 LED조명 기술과 SKC자회사인 솔믹스의 반도체 장비용 잉곳 사업을 결합, 사파이어웨이퍼 제조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C는 설비 투자를 검토 중에 있으며, 섬레이사 외에 다른 LED조명기업과도 접촉중이다.
한편 LED관련업계에서는 계열사간 LED사업 추진은 있을 수 있지만, LED조명 사업에서 계열사들이 각기 다른 LED조명 기업과 제휴를 맺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이다.
당초 SK그룹의 LED사업을 총괄키로 한 SKC입장에서도 SK텔레시스의 LED조명사업 진출이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계열사간 협업시스템을 가동해도 모자랄 판에, SK텔레시스가 독자적으로 LED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형국이기 때문이다.
SK텔레시스와 SKC간 LED사업 추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ED사업 단일화 통합 논의도 추진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간 LED사업 단일화 통합 논의가 그룹 차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LED사업의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 주체를 하나의 계열사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SK그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통합논의가 SK텔레시스와 SKC간 수평적인 합의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SK그룹에서 이를 수직적으로 통합 조정한다는 점에서, 통합 후 계열사간 협력체제를 형성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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