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이사라, 낙조 낙조 이사라 당신을 떠나올 때 불그스레 웃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스러웠다 떠나올 때처럼 다시 당신에게 갈 수 있을까 나는 다시 갈 줄 정말 몰랐던 것일까 사람은 사람에게 매달리고 구름은 하늘에 매달리고 싶어한다 사과밭에서 사과나무는 사과를 꽃 피우고 그리고 사과상자 속의 사과가..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7.13
[한국의 시]황명걸,Seven days in a week Seven days in a week 황 명 걸 중학 영어 교재의 어느 한 귀절이 아니올씨다. 요일 따라 하나씩 색색으로 갈아입게 된 딜럭스 숙녀용 1주일분 팬티의 상품명이올씨다. 나의 아내가 애독하는 생리위생독본이올씨다. 줄줄 대하가 흐르는 여자가. 아래를 몹시 소중히 여기면서 마구 굴리는 그 여자가 유일무이..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2.03
[한국의 시]한용운,님의 침묵 님의 침묵 한 용 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려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2.03
[한국의 시]김소월, 고독 고 독 김 소 월 설움의 바닷가 의 모래밭이라 침묵의 하루해만 또 저물었네 탄식의 바닷가의 모래밭이니 꼭같은 열 두 시만 늘 저무누나 바잽의 모래밭에 돋는 봄풀은 매일 붓는 벌 불에 터도 나타나 설움의 바닷가의 모래밭은요 봄 와도 봄 온 줄을 모른다더라 이즘의 바닷가의 보래밭이면 오늘도 지..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