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인의 애송시] G. K.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

朴昌鎬 2010. 6. 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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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다리

                                                      G. K. 아폴리네르(1880∼1918)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이 흐른다.

우리들의 사랑도

괴로움이 가면 기쁨이 온다는 걸

그래도 생각해 볼까.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잡고 얼굴을 맞대어

우리들의 팔이 맺는 다리 아래

영원한 시선의 거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흘러가는 물인가

흐르는 강물로 사랑은 흘러간다.

인생은 정말 느리고

희망의 별만이 반짝이는데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날이 가고 주일(週日)이 간다.

가버린 시간도

옛 사랑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이 흐르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