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인의 애송시]W.B.예이츠, 이니스프리의 호도...

朴昌鎬 2010. 6. 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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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W. B. 예이츠(1865∼1939)


 

나 인제 일어나 가리, 내 고향 이니스프리로 돌아가리

거기 외 엮어 진흙 바른 오막살이 집 짓고

아흡 이랑 콩을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벌 떼 잉잉거리는 숲속에 홀로 살리

그리고 거기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리 우는 곳으로 떨어져 내리거든

한밤중은 희미하게 빛나고, 한낮은 자주빛으로 타오르며

저녁엔 흥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 차는 그 곳

나 인제 일어나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찰랑대는 잔물결 소리 들여오는 그 곳으로

한길이나 잿빛 포도(鋪道)에 서 있어도

그 물결 소리 이토록 내 마음 깊은 곳에 괴어들거든.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