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곤강(1911~1949)
소리 있어 귀 기울이면
바람에 가을이 묻어 오는
바람 거센 밤이면
지는 잎 창에 와 울고
다시 가만히 귀모으면
가까이 들리는 머언 발자취
낮은 게처럼 숨어 살고
밤은 단잠 설치는 버릇
나의 밤에도 가을은 깃들어
비인 마음에 찬 서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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