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의 시]윤곤강, 입추(立秋)

朴昌鎬 2010. 8. 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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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윤 곤강(1911~1949)

소리 있어 귀 기울이면

바람에 가을이 묻어 오는

바람 거센 밤이면

지는 잎 창에 와 울고

다시 가만히 귀모으면

가까이 들리는 머언 발자취

낮은 게처럼 숨어 살고

밤은 단잠 설치는 버릇

나의 밤에도 가을은 깃들어

비인 마음에 찬 서리 내린다.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