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새소식/LED NEWS

LED조명 반값 판매에 중소업자 ‘울상’

朴昌鎬 2011. 5. 28. 09:34

LED조명 관련 대기업들이 공공시장에서 제품 판매 가격을 매우 낮게 책정해 중소기업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공공판매시장의 대표격인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다수공급자물품 LED조명 제품 단가가 중소기업들은 평준화 된 반면 대기업은 많게는 40%가까이 인하된 금액으로 올리고 있다.

 

G2B시스템 기반인 나라장터 다수공급자물품계약은 조달업체가 일정 자격 요건이 충족된 물품을 등록하면 수요처인 공공기관의 구매담당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등록된 금액은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된 것으로, KS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등 기술기준을 만족하는지에 대한 여부와 간단한 제품 스펙을 표시하게 돼 있어 구매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원클릭으로 원하는 제품을 알맞게 고를 수 있다.


20일 한 중소기업 A 대표는 “1만원대 백열전구 대체용 LED조명들이 대형 마트 등에 풀리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중소기업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공공시장에서까지 대기업이 가격 다툼을 부추기면 설자리는 정말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A 대표가 5월12일을 기준으로 정리한 LED조명 다수공급자물품 리스트에는 규격(소비전력)별로 대기업인 B사가 해당물품을 등록했을 경우 평균 단가가 확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3개의 중소기업과 경쟁하는 10W 규격 물품의 경우 6만8200~11만8000원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지만 B사는 5만9000원으로 판매가를 책정해 놨다.


또한 총 3개 기업이 경쟁하는 20W급 LED조명은 2개 중소기업이 각각 11만5800원, 12만9000원으로 금액을 표시했지만 B사는 최대 43% 인하한 7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30W, 45W, 50W 등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일수록 인하폭은 줄어들었지만 해당 경쟁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보다는 다소 낮은 판매 금액을 보이고 있다.


A 대표는 “다수공급자물품 판매 금액은 10%의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것이라서 10W의 경우 5만3100원에 물건을 납품한다는 소리인데 중소기업으로써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일”이라며 “이곳에 올라온 중소기업들의 판매가에 대한 인하요인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이 나서서 이렇게 무리하게 시장 가격을 흩트려서는 안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러한 대기업의 ‘저가격 무기화’를 놓고 시장 독점을 위한 수순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중소기업자는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급형 1만원대 제품을 내놓는 것은 좋지만 800여개 중소기업자들이 똑같이 바라보고 있는 공공시장에서까지 가격을 마구잡이로 낮추는데 대중소기업 상생은 없다”면서 “(가격 출혈경쟁에 따른) 리스크 관리측면에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입을 피해가 더 큰 것은 자명한데 이 점을 노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기업들은 LED조명을 무조건 계열사를 통해 구매하고 있어 민수시장의 판로는 얼어붙은 지 오래됐다”며 “대기업은 칩과 패키지 등 전방산업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중소기업은 모듈과 완제품을 판매하면서 수요를 점차 늘려나가는 안정적인 시장이 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  처 : 에너지 타임즈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