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昏
이 청 화
산도화 붉은 꽃잎
물 위에 지고
새들은 저문
처마 끝에 우네.
해도 구름도
다 가버린 언덕
빈 지게의 노인은
서산을 보네.
아- 지금은 가까이
밤이 왔느니
하늘의 한 개 별을
우러러 설 때인가.
저만큼 가는 이의
뒷 모습 보며 보며
천지간이 홀로 듣는
마지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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