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의 시]이청화, 황혼

朴昌鎬 2010. 2. 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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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昏

                   이 청 화

 

산도화 붉은 꽃잎

물 위에 지고

새들은 저문

처마 끝에 우네.

 

해도 구름도

다 가버린 언덕

빈 지게의 노인은

서산을 보네.

 

아- 지금은 가까이

밤이 왔느니

하늘의 한 개 별을

우러러 설 때인가.

 

저만큼 가는 이의

뒷 모습 보며 보며

천지간이 홀로 듣는

마지막 노래.



P 착한선비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