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새소식/LED NEWS

'미디어파사드', 그 100가지 변신①

朴昌鎬 2012. 5. 7. 08:36

 
그 후 미디어파사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 그리고 중요 관광지나 명소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LED조명의 이점과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사용한 미디어파사드는 더욱 널리 보급되면서 새로운 개념의 야간경관을 전국 각지에서 연출하고 있다.이는 본래 도시의 대형 건물을 시각적 아름다움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로 활용한데서 비롯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한 부류로 간주된다. 특히 건물 외벽 경관 조명에 미디어 기능을 부가한 미디어 파사드는 그 활용 가치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건물 외관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정보 전달 매개물이나 광고판으로 활용하려는 목적과 맞물리며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 와선 LED를 이용한 파사드 조명은 건축의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로 평가되기도 한다. “건물의 외관을 꾸민다기보단, 건물의 중요한 포인트이자 건축의 메시지를 담은 ‘테마’로여겨질 만큼 중시되고 있다”는게 많은 조명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 기능을 비롯, 조명과 빛, 건축물과의 조화를 가늠하는 조형 미학, 빛과 주변경관의 어울림을 감안한 고도의 디자인 예술, 그리고 하드웨어인 현대적 건축술이 두루 망라된 ‘종합예술’로 승화되기도 한다. 앞서 예를 든 광화문 ‘빛의 축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당시 대형건물에 실시간 투사되는 미디어아트는 영웅전, 서울의 빛, 한국영화로 본 서울, 크리스마스 스토리, 미국 스트리밍 뮤지엄의 세계의 도시를 주제로 한 10여개 프로그램과 20여 편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당대의 거장인 연세대 김형수 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김수철이 음악을 책임졌다. 특히 김수철이 미디어파사드에 걸맞는 축제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해 이날 밤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광장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들의 모습을 영상을 보여주는 ‘인터렉티브 영상’, 빛의 전광장식인 ‘일루미네이션, 미디어타워’, 신진아티스트들의 디자인작품전 ‘더 라이트’ 등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영상(빛)으로 다양하게 연출, 전시됐다. 실시간 인터 랙티브 미디어파사드에 의해 축제 현장을 찾은 가족, 연인, 친구 등의 다양한 모습이 초대형 건물 외벽에 실시간 비춰짐으로써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취하고자하는 모든 예술적 가치와 공간·조형미학적 효과를 집대성한 셈이었다.
 
 
 
‘파사드(façade)’를 사전적 의미로 보면, 집·건축물의 정면(正面)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건축물의 경우 파사드는 ‘건물의
외측 전경 특히 정면과 구조체의 표면, 건물의 외벽처리 혹은 정면도’를 말할 때 쓰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건물의 내부가 아닌 외부를 모습을 흔히들 파사드라고 부르는 것이다. 건물들에 따라 파사드를 표현하는 방법이 제각각이다. 파사드를 좀 더 구체화한 개념으로 ‘파사드 디스플레이(facade display)’가 있다. 이는 ‘건축의 정면에서 상점 전체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방법’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는 주로 ‘쇼윈도의 위치와 출입구의 여분 공간, 자연광 조절 및 조명계획, 벽면 간판과 돌출구 간판의 배치, 현수막의 설치, 주변 경치의 조화’ 등의 요소들이 중요한 구성항목으로 나뉜다.
파사드는 건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 이유는 바로 건물의 첫인상을 점치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파사드는 보통 일반적으로 건물 내부의 공간구성을 연상할 수 있도록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은 없다. 오히려 건물 내부의 공간구성보다는 트렌드에 맞게 개성 있고, 독특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경복궁 역 부근의 ‘대림미술관’은 그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이곳은 몬드리안의 ‘콤포지션’을 오마주화하여, 파
사드를 표현했다. 몬드리안의 추상은 자연의 형태를 점차 단순화함으로써 수평과 수직선에 의한 면의 분할로 표현했다. 이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한 것을 ‘차가운 추상’ 이라고 하는데, 정통파 입체주의에서 직접 추상으로 뛰어든 몬드리안의 작품은 입체주의의 조형적 축구를 흡수 동화시키면서 색채의 리드미컬한 대비에 의한 화려한 추상 콤포지션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림미술관’ 건물은 이런 유명 화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면서, 미술관으로서의 품격을 한층 더 갖추게 되었다. 미디어파사드 기술이 해마다 발달하면서 최근엔 3D, 혹은 4D기법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서울시는 이른바 3D 매핑 기술을 통해 남산 서울타워의 화려한 영상쇼를 연출했다.
 
 
 
최근 대구ㆍ경북지역 기업지원 관련기관들도 식물공장 기반산업 서울시는 대표적 관광명소인 남산 서울타워를 찾는 시민들에게 인상 깊은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기존의 평면적인 영상조명을 생동감이 살아있고, 감동의 스토리가 녹아있는 ‘3D Projection Mapping 영상쇼’ 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남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
거리 전달을 위해 자연과 역사, 문화가 담긴 8가지 테마의 작품을 영상조명을 통해 연출해왔다. 그러나 이번 영상쇼는 차원이 달랐다. 기법이나 영상 기술 등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이다. 기존에 평면적으로 운영되고 단편적인 8개 테마 영상을 3D 기술을 새롭게 도입해 더욱 입체적이며 다채로운 스토리 16개 테마의 구성으로 재구성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10월말까지 제작한 ‘3D Projection Mapping 영상쇼’는 최신 영상 기술인 3D를 이용해 남산 서울타워에 빛을 쏘아 영상을 연출하는 것이다. 영상쇼는 기술적 측면 뿐 아니라, 예술적 기교 또한 돋보였다. ‘남산의 혼 비상하다’를 주제로, 한국과 남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소재들을 통해 기승전결에 따른 16가지 에피소드로 구성·연출했다. 특히 전통을 상징하는 대고의 북소리, 단청·주작과 같은 한국적인 볼거리와 함께 역동적인 비보이들의 군무가 펼쳐지는 등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남산 서울타워의 변신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미디어아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흥미와 감동을 주어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이래 서울시는 미디어파사드를 포함한 경관조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건축물 벽면을 이용한 경관조명은 예술작품에 한정하여 허용하고 광고와 작품성이 없는 경우, 미풍양속에 저해될 경우에는 설치가 제한된다. 그리고 경관조명 표출내용이 변경될 경우 ‘표출내용, 경관조명 운영시간, 점멸주기, 색상, 표출 휘
도, 밝기 변화 등’을 재심의 받아야 한다. 새롭게 설치되는 건축물 경관조명은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절약형으로 유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조명기구의 노출설치와 원색계열 색상 연출은 제한된다. 경관조명 표출시간대도 일몰 30분이후 부터 23시까지로 했다. 또한 경관조명으로 인해 주변 건축물에 빛의 간섭 및 공해(눈부심)와 운전자와보행자의 시각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치해야하며 경관조명 표면 휘도는 최대 25cd/㎡(1㎡에 양초 25개정도 밝 기)이내로 했다. 특히, 서울시 역사특성 보존지구인 북촌, 서촌, 인사동, 돈화문로 지구단위계획구역과 서울 성곽축 안의 국가지정문화재 100m 이내, 시지정문화재 50m 이내에는 야간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건축물 경관조명 즉,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할 수 없게 된다.
 
 
 
조건부 금지지역도 있다. 서울성곽 안 및 독립문 지역의 경복궁 일대 역사특성거점 및 서울성곽축내 건축물중 주변문화재
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건축물 입면에도 미디어 파사드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 활동이 활발하고 상권이 이미 형성
되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과 명동 등은 경관조명이 활성화되도록 경관조명 가이드라인 적용을 예외로 적용할 예
정이다. 서울시 전 지역에 신축 및 기존 건축물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할 경우와, 이미 설치된 경관 조명 중 표출 내용이 변경될경우에는 관할구청을 거쳐 서울시 경관위원회에 심의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경관위원회에서 심도있는 경관조명(미디어 파사드) 심의를 통해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왔던 경관조명이 품격 높은 야간경관으로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건물은 일반적인 건물과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다. 먼저 건축 구조로부터 외피의 독립이다. 사람의 의상과 같은 건축의 표피는 한 번 입으면 쉽게 벗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건축 기술이 발전하면서 외관은 구조로부터 점점 독립적으로 변하고 있다. 바로 미디어 파사드가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표현으로 인해 건축물의 외피는 단순한 건축물의 외관으로서가 아닌 독립적인 부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유연성과 자율성이 증폭돼 자유로운 디자인과 표현이 가능해졌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요소 또한 생기게 됐다.
두 번째는 건축물에 이야기를 부여하게 됐다는 점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아트의 한 형태로 건축에 대한 변화가 가능하면서 지속적인 스토리를 부여했다. 미디어 아트의 도움을 받아 색이나 글자, 문자 등으로 메시지를 구현해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점이 큰 특징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단순한 사업장의 홍보수단으로 그치지 않는다. 많은 업체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장기간 노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하는 이유다. 그러므로 주변 건물과 지나친 부조화는 오히려 마케팅 효과를 떨어뜨린다. 화려함에만 치우쳐, LED조명이 이웃 건물을 방해한다면 안 될 것이다. 그렇기에 거리 확보와 조명의 위치 선정, 색의 밝기 등을 고려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랜드마크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전엔 ‘미디어 파사드’가 흔하지 않아 잘 만든 건물 하나가 그 지역을 대표하고, 트렌드가 돼버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랜드마크
로 부상하기 위해선 색다른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업종의 기업사옥이 있다면, 서로 경쟁해 다른 형태의 건물들을 만드는 것 보다는 연합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권하면서 “하나의 스 토리가 있는 ‘미디어 파사드’를 만든다면 외관상으로도 보기가 좋고, 경쟁의 효과보다는 서로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미디어 파사드’에 나타나는 콘텐츠들은 상업적 광고보다는 공익성에 치우치고 있다. 또한 추상적인 이미지 연출로 불특정 다수와 교감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하는 실정이다. 물론 ‘미디어 파사드’가 미디어 광고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위배되는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미디어 파사드’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관련법과의 조율도 필수다. 금호 아시아나 사옥의 경우 ‘문화를 사랑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건축과 디자인을 접목해 자사의 정체성과 건축에 대한 철학을 잘 드러낸 사례다. “건축가, 조명디자인, 시스템엔지니어가 합쳐져서 예술가들에게 주는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경관조명의 연출 방식은 점점 고도화 되어가고 있다. 건물 전체를 비추는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는 점과 선, 면을 집중 부각시키는 기법도 나오고 있다. 건물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꾸며, 다채로운 색상과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바뀐다. 조명으로 입체 만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고, 하나의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서울역 앞의 대우빌딩이 그 대표적경우다. 이는 서울역을 드나드는 전국의 숱한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젠 시각적으로만 만족할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이야기를 담아 소통하는 ‘미디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평면적인 그래픽이나 영상을 넘어 대중과 교감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매체로 확장되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공
연예술과 3D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와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최근 새로운 3D광고기법 중 하나로서, 3D광고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활용될 수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3D하드웨어 기술의 발전과 3D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및 상업광고로서의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입체 파사드는 3D광고의 도구로써 여러 가지 기술 활용이 가능하다. 관객이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 현실 기술은 입체적인 공간감을 증폭시킨다. 하이퍼 파사드 기술은 건축물의 표면을 스캐닝함으로써, 건물 특성에 맞는 영상을 제작,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UX 솔루션이다. 다양한 입체 영상 연출력을 바탕으로 정적인 건물외관에 비주얼적 브랜드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