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의 시]권덕하, 정육

朴昌鎬 2011. 11. 14. 19:17

 

정육

                    권덕하

 

오늘은 소 잡는 날

현수막 붉은 너털웃음에 파묻히는

깜깜한 속살

달빛 좋은 데로 두 근만 주시오

에이 여보, 달빛 치고 좋지 않은 데가 어디 있수

초승달 오금 저리며

제 몸에서 기름덩이와 뼈 찬찬히 바라라내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