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에게
김 남 조
올해의 봄이여
너의 무대에서
배역이 없는 나는
내려가련다
더하여 올해의 봄이여
너에게 다른 연인이 생긴 일도
나는 알아버렸어
애달픈지고
순정 그 하나로
눈 흘길 줄도 모르는
짝사랑의 습성이
옛 노래의
채찍 자국처럼 남아
올해의 봄이여
너의 새순에 소금가루 뿌리려 오는
꽃샘눈 꽃 샘추위를
중도에서 나는 만나
등에 업고 떠나고 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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