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 夢
박 찬 중
기다리고 기다렸다.
언젠가 한 번은 만나야 할
맞서 넘어야 할
우리들 길고 긴 고통의 끝이라면
오라, 한끝 남김없이 온전히 오라.
알몸뚱아리 빈 손으로 지키는 이 겨울
더 무엇으로 너를 맞으랴만
가슴 속 다함없는
그리움의 타는 불길로 너를 사루려니
부끄럽지 않은 봄하늘을 보기 위하여
병들지 않은 봄산천을 살기 위하여
오라, 정면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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