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의 시]김남조, 다시 봄에게

朴昌鎬 2010. 3.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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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에게

                       김 남 조

 

올해의 봄이여

너의 무대에서

배역이 없는 나는

내려가련다

더하여 올해의 봄이여

너에게 다른 연인이 생긴 일도

나는 알아버렸어

 

애달픈지고

순정 그 하나로

눈 흘길 줄도 모르는

짝사랑의 습성이

옛 노래의

채찍 자국처럼 남아

 

올해의 봄이여

너의 새순에 소금가루 뿌리려 오는

꽃샘눈 꽃 샘추위를

중도에서 나는 만나

등에 업고 떠나고 지노니



P 착한선비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