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한국의 시]박찬중, 山中葉信

朴昌鎬 2011. 2. 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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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葉信

 

                                                       박  찬  중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끝내 순대국 한그릇을 먹지 못했다는 사람아.

산다는 일이

막막하여 아득하고

한정없이 서러울 때,

뼈속 깊히 스미는 시린 외로움을

더운 국밥의 온기도 더 어쩌지 못하였구나.

그래도 우리들 영혼은 얼어붙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것인가,

위태로이 떨고 있는 걸까.

이 다함 없는 아픔과 눈물 너머 무엇이 있기에,

저무는 시골 장터 한켠에 앉아

나는

홀로 국밥을 먹고 있는 것인가.

 

 




P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