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음 (發音)
신 석 정
살아보니
지구는
몹시도 좁은 고장더더군요.
아무리
한 억만년쯤
태양을 따라다녔기로서니
이렇게도 호흡이 가쁠 수야 있겠습니까?
그래도 낡은 청춘을
숨가빠하는 지구에게 매달려 가면서
오늘은 가슴속으로 리듬이 없는
눈물을 흘려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여보!
안심하십시요.
오는 봄엔
나도 저 나무랑 풀과 더불어
지줄대는 새같이
발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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