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한용운,님의 침묵 님의 침묵 한 용 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려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2.03
[한국의 시]김소월,맘에 속의 사람 맘에 속의 사람 김 소 월 잊힐 듯이 볼 듯이 늘 보던 듯이 그립기도 그리운 참말 그리운 이 나의 맘에 속에 속모를 곳에 늘 있는 그 사람을 내가 압니다. 인제도 인제라도 보기만 해도 다시 없이 살뜰한 그 내 사람은 한두 번만 아니게 본 듯하여서 나자부터 그리운 그 사람이요. 남은 다 어림없다 이를..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2.03
[한국의 시]김소월, 고독 고 독 김 소 월 설움의 바닷가 의 모래밭이라 침묵의 하루해만 또 저물었네 탄식의 바닷가의 모래밭이니 꼭같은 열 두 시만 늘 저무누나 바잽의 모래밭에 돋는 봄풀은 매일 붓는 벌 불에 터도 나타나 설움의 바닷가의 모래밭은요 봄 와도 봄 온 줄을 모른다더라 이즘의 바닷가의 보래밭이면 오늘도 지..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2.02
[한국의 시]김소월,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김 소 월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 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되면, ..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1.19
[삶의 지혜]명상록, 아우렐리우스 12 플라톤 학파의 알렉산드로스에게서는 "나는 여가가 없다"라는 말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하거나 편지에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긴급한 용무가 있다고 핑계를 대면서 이웃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하지 말 것도 배웠다. 13 카툴루스에게서는 친구가 항의를 할 경우에, 비록 그것이 터무니..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1.19
[한국의 시]김소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김 소 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림자 같은 벗 하나이 내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쓸데없는 괴로움으로만 보내었겠습니까! 오늘은 또 다시, 당신의 가슴 속 모를 곳을 울면서 나는 휘저이 버리고 떠납니다 그려. 허수한 맘, 둘 곳 없는 심사에 쓰라린 ..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1.17
[삶의 지혜]박찬중, 그래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중... 긴 터널 끝에 만나는 햇살처럼, 오랜 병상을 털고 일어서는 아이처럼, 봄은 어느날 그렇게 옵니다.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오르는 새순 위로 죽은 듯 잠 자는 고목의 가지 끝에 봄은 신념처럼 찾아와 영원히 변치않는 약속의 꽃을 피웁니다. 박 찬 중-그래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中에서- 착한선비님의 파..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1.17
[한국의 시]전영칠,올 겨울에는 올 겨울에는 전 영 칠 올 겨울에는 나도 눈이 될 거다 아픈 이에게는 펑펑 눈물로 내리고 슬픈 이에게는 하늘하늘 흥겨운 춤이 될거다 올 겨울에는 반드시 나도 눈이 될거다 그대 눈물 훔쳐 다시 눈으로 가져 갈거다 착한선비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1.17
[한국의 시]김남조,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김 남 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꽃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1.11
[한국의 시] 김남조, 너의 집 너 의 집 김 남 조 너의 집을 지어주마 사랑하는 사람아 은밀하여 누구도 못 찾을 곳에 이승의 쉼집을 마련해주마 동서남북 문을 내고 문들 사철 열어두는 집 살다가 살다가 세상이 손을 놓아 너 혼자인 날엔 문설주에 손자국 없이도 와 있곤 하겠느냐 한밤의 목마름과 못 고칠 미운 짓거리까지도 아아..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