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이은상, 가고파 가고파(내 마음 가 있는 그 벗에게) 이은상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은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린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5.04
[한국의 시]김소월, 임의 노래 임의 노래 김 소 월 그리운 우리 임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임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무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드도록 귀에 들려요 고히도 흔들리는 노랫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27
[한국의 시]김소월,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김 소 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27
[한국의 시]김소월, 못잊어 못 잊 어 김 소 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이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나지요?`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27
[한국의 시]이원연_떠난 자와 함께 하는 자리 떠난 자와 함께 하는 자리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눈물 자국만 남는다 산 자는 떠난 자를 다 잊어 버리고 제 갈 길로 돌아들 간다 남아 있는 저 무덤가 누워 있는 자들은 다시 오지 않는 듯 싶지만 몸만 누웠을 뿐 마음은 잠들지 않는 수천 개 별들이 아닌가 끝없이 흐르는 맑은 계곡물이 아닌가 산을 넘..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27
[한국의 시]박찬중, 30代 30 代 박 찬 중 당연한 듯 허둥지둥 서둘러 출근을 하고 전화를 받고 茶를 마시고 술에 젖어 어둠 속을 떠밀려오면 또, 아침,,,,,, 단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단 한번의 어긋남도 없이 이렇게 길들여져야 할 것이냐 닳아가야 할 것이냐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15
[한국의 명시]한용운, 당신의 편지 당신의 편지 한 용 운 당신의 편지가 왔다기에 꽃밭 매던 호미를 놓고 떼어 보았습니다. 그 편지의 글씨는 가늘고 글줄은 많으나 사연은 간단합니다. 만일 님이 쓰신 편지이면 글은 짧을지라도 사연은 길터인데. 당신의 편지가 왔다기에 바느질그릇을 치워 놓고 떼어 보았습니다. 그 편지는 나에게 잘 ..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14
[한국의 시]한용운, 그를 보내며 그를 보내며 한 용 운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 이,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름답습니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 보..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02
[한국의 시]박찬중, 입춘 入 春-어머니3 박 찬 중 얼마를 더 살아내야 온다는 것이냐 다시 무성할 날들의 기다림 속, 어지러이 흩날릴 그리움 두고 그래도 차마 버리지 못하는 남은 목숨 불기운으로 아프게 잎 틔워야 할 아직은 겨울의 변방 입춘. 착한선비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4.02
[한국의 시]주요한, 명령 명 령 주요한 사랑이 오라 하면 불로라도 물로라도 아니 가오리까 사랑이 손짓하여 부르면 험한 것을 사양하오리까? 사랑이 오오 사랑이 나를 찾는다면 마중하러 먼 길을 아니 가오리까? 만나거든 다시는 떠나지 않도록 사랑이여 나더러 오라 하소서. 발벗을 채로 뛰어 가오리다. 사랑이여 나더러 빨..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