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타도요, 피해를 당한 여러분께 피해를 당한 여러분께 ―시바타 도요 아아 이 무슨 일인 걸까요 텔레비전을 보면서 그저 손을 모을 뿐입니다 여러분 마음속엔 지금도 여진(餘震)이 와서 상흔(傷痕)이 더욱 더 깊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흔에 약을 발라주고 싶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기분입니다 나도 할 수 있..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5.24
[현대인의 애송시]시바타도요, 저금 저금 시바타도요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때면 그걸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만 99세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발행 부수 100만부 돌파를 앞두고 있어 일본사회를 감동시키고 있다. 화제의 시집은 시바타 도요(柴田トヨ·9..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5.24
[현대인의 애송시]시바타도요, 저금 저금 시바타도요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때면 그걸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만 99세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발행 부수 100만부 돌파를 앞두고 있어 일본사회를 감동시키고 있다. 화제의 시집은 시바타 도요(柴田トヨ·9..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5.24
[한국의 시]김영랑,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김 영 랑 '오매 단풍 들 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 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 朴昌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5.19
[한국의 시]신석정, 임께서 부르시면 임께서 부르시면 신 석 정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湖水)에 안개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근히 풀리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5.19
[한국의 시]김남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김남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 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 하자..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4.01
[한국의 시]함민복, 긍정적인 밥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3.03
[한국의 시]박찬중, 山中葉信 山中葉信 박 찬 중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끝내 순대국 한그릇을 먹지 못했다는 사람아. 산다는 일이 막막하여 아득하고 한정없이 서러울 때, 뼈속 깊히 스미는 시린 외로움을 더운 국밥의 온기도 더 어쩌지 못하였구나. 그래도 우리들 영혼은 얼어붙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것인가, 위태..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2.18
[한국의 시]김남조, 정념의 기(旗) 정념의 기(旗) 김남조 내 마음은 한 폭의 기(旗) 보는 이 없는 시공(時空)에 없는 것모양 걸려 왔더니라. 스스로의 혼란과 열기를 이기지 못해 눈 오는 네거리에 나서면 눈길 위에 연기처럼 덮여 오는 편안한 그늘이여, 마음의 기(旗) 눈의 음악이나 듣고 있는가. 나에게 원이 있다면 뉘우침 없는 일몰(日..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1.25
[한국의 시]정희성, 길 길 정희성 아버지는 내가 법관이 되기를 원하셨고 가난으로 평생을 찌드신 어머니는 아들이 돈을 잘 벌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어쩌다 시에 눈이 뜨고 애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 나는 부모의 뜻과는 먼 길을 걸어왔다. 나이 사십에도 궁티를 못 벗은 나를 살 붙이고 살아온 당신마저 비웃.. 한국인이 애송하는 詩 2011.01.25